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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소설 구성 비교(단독주인공 vs 다인물 스릴러소설, 어떤 구성이 유리한가?)

by happy stella 2025.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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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소설의 긴장감과 몰입도는 단순히 사건의 충격성이나 반전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독자가 이야기에 얼마나 몰입하는지는 ‘누가 이야기를 이끄는가’,
소설의 구성 방식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 출간되는 스릴러소설들을 살펴보면
단일 주인공이 전체를 이끄는 구조와,
다수의 인물이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분할 전개하는 방식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릴러소설을 집필하거나 기획하려는 분들을 위해
단독 주인공 중심 스릴러와 다인물 구성 스릴러의 차이점, 장단점, 독자 반응까지
모두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단독 주인공 스릴러: 몰입의 깊이, 인물 중심 서사의 강점

단독 주인공 중심 스릴러는 전통적인 이야기 방식으로,
한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끝나는 구조입니다.
주인공의 감정, 선택, 과거, 현재가 모두 서사의 동력이 되며
독자는 오로지 한 인물의 시선을 통해 사건을 바라보게 됩니다.

✅ 장점

  • 감정이입이 강하다: 독자는 한 인물의 내면을 깊이 따라가며,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된다.
  • 전개가 명료하다: 인물 한 명에 집중하기 때문에 이야기 흐름이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 심리적 서사와 궁합이 좋다: 주인공의 트라우마, 상처, 동기 등을 서사 중심으로 설계할 수 있다.
  • 서사의 밀도가 높다: 복잡한 플롯이 아니더라도, 인물의 변화만으로도 서사의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

✅ 대표 사례

  • 『용의자 X의 헌신』(히가시노 게이고): 이시가미의 심리와 감정이 스토리를 주도
  • 『나를 찾아줘』(길리언 플린): 1부는 닉의 시점에 집중되어 있으며, 몰입감을 높인다
  •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미카엘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중심축

✅ 단점

  • 시야가 제한적이다: 하나의 시점만으로는 전체 사건의 진실을 모두 보여주기 어려움
  • 정보 전달이 느릴 수 있다: 주인공이 겪지 않은 사건은 ‘늦게’ 드러나게 됨
  • 반전의 설계에 한계가 있다: 독자가 주인공의 심리와 흐름에만 노출되면 반전이 예측 가능해질 수 있다.

 

2. 다인물 스릴러: 정보의 교차, 반전 설계에 강력한 무기

다인물 구성 스릴러는 두 명 이상 혹은 복수의 주인공, 시점 전환 구조를 채택한 방식입니다.
이야기를 여러 시점에서 바라보게 함으로써,
독자는 매 장면마다 다른 정보를 접하고 이야기의 숨겨진 진실을 조립해 나가는 과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 장점

  • 플롯이 유연하고 다층적이다: 한 사건을 여러 인물의 시선으로 조망해 서사 구조가 풍부해진다.
  • 반전 설계가 효과적이다: 인물마다 다른 동기와 행동을 보여주며 진실을 숨기기 쉬워짐
  • 세계관 확장성이 뛰어나다: 사회 전체, 조직, 가족 등 다양한 관계망을 묘사하기 용이
  • 영상화 및 시리즈화에 유리: 에피소드형 구조와 캐릭터 분산 설계가 다양한 콘텐츠 확장 가능성을 준다

✅ 대표 사례

  • 『Gone Girl』(길리언 플린): 닉과 에이미의 시점이 번갈아 등장하며 극적인 반전 연출
  • 『더 걸 온 더 트레인』(폴라 호킨스): 세 여성의 시점이 사건을 다층적으로 해석
  • 『빅 리틀 라이즈』(리안 모리아티): 각 인물의 일상과 감정이 교차되며 복합적인 진실에 접근

✅ 단점

  • 독자의 집중력을 분산시킬 수 있음: 인물이 많으면 서사의 초점이 흐려지기도 함
  • 감정선 유지가 어렵다: 감정의 흐름이 잘못 배치되면 몰입도가 급격히 떨어짐
  • 초보 작가에겐 설계 난도가 높다: 각각의 시점이 독립성과 설득력을 모두 가져야 하기 때문

 

3. 어떤 구성 방식이 더 유리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답은 없다.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 단독 주인공이 유리한 경우

  • 독자가 한 인물의 성장, 심리, 복수를 따라가는 이야기에 집중하길 원할 때
  • 감정 중심 서사, 트라우마와 내면의 갈등을 표현하고 싶을 때
  • 전개를 단순하고 강렬하게 설계하고 싶을 때
  • 추리보다도 정서적 공감과 심리묘사에 초점을 둘 때

📌 다인물 구성이 유리한 경우

  • 복잡한 사건, 다층적 플롯, 사회적 배경을 보여주고자 할 때
  • 독자를 혼란스럽게 하며 반전을 설계하고 싶은 경우
  • 각 인물마다 의심을 유도하거나 오해를 만들고자 할 때
  • 시리즈물, 넷플릭스형 서사처럼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경우

 

결론: 인물 수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가?’

스릴러소설의 성공은 주인공이 몇 명이냐보다
이야기의 긴장감을 어떻게 배치하고 유지하는가,
그리고 인물의 감정선과 정보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단독 주인공의 구조라도 이야기의 깊이를 만들 수 있고,
다인물 구성이라도 인물 간의 연결이 약하면 오히려 독자의 몰입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릴러소설을 기획할 때는,
인물 수보다 ‘독자가 누구를 따라가야 하는가’, ‘누구의 선택이 서사의 전환점이 되는가’에 집중하세요.

당신의 스릴러는,
몇 명이 이끄느냐보다 얼마나 강력하게 끌고 가느냐가 성공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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