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소설은 긴박한 전개, 충격적인 반전, 치밀한 플롯이 매력인 장르입니다.
하지만 막상 쓰기 시작하면 그 복잡한 요소들이 초보 작가에게 큰 장벽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처음 도전하는 작가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떤 설정이 흥미를 끌 수 있을지', '클리셰를 피하는 법' 등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 작가들이 가장 자주 실수하는 부분을 짚고,
히트한 스릴러소설에서 배울 수 있는 구체적인 작법 팁과 사례를 함께 정리했습니다.
당신의 첫 스릴러소설이 ‘읽히는 작품’이 되도록 돕겠습니다.
1. 사건보다 ‘왜’를 먼저 설계하라: 동기 중심 기획의 힘
초보 작가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사건부터 쓰는 것입니다.
살인사건, 유괴, 실종, 복수극 등 겉으로는 충격적인 소재를 앞세우지만,
막상 독자는 그 사건에 몰입하지 못하고 금세 흥미를 잃게 됩니다.
왜일까요? 동기와 감정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스릴러에서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보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입니다.
사건은 결과일 뿐, 진짜 이야기는 그 사건이 벌어지게 된 인물의 선택과 감정의 흐름에 있습니다.
✅ 실전 팁
- 사건을 설정하기 전에 인물의 과거와 상처를 먼저 구성하세요.
- 이 인물이 극단적인 결정을 하게 된 심리적 계기를 정리 해두면, 이야기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 플롯보다 먼저 '감정의 흐름표'를 만들어 보세요. 인물의 분노, 공포, 죄책감이 언제 어떻게 폭발하는지를 체크 해보면 전개가 자연스럽습니다.
- 사건 중심 설계 → 감정 중심 재구성으로 한 번 더 다듬는 것이 핵심입니다.
✅ 히트사례 분석
- 『용의자 X의 헌신』: 플롯보다도 사랑과 희생이라는 감정선이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 『살인의 문』: 평범한 인간의 내면에 숨은 악의가 어떻게 폭발하는지를 따라가는 심리 서사입니다.
- 『나를 찾아줘』: 주인공 에이미는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감정으로 조작된 서사를 설계한 입체적 캐릭터입니다.
2. 긴장은 ‘정보의 속도’에서 온다: 독자보다 인물을 먼저 알게 하라
스릴러의 매력은 예상하지 못한 전개, 그리고 정보의 누락과 제공 속도에서 나옵니다.
많은 초보 작가들이 정보를 너무 빨리 주거나, 끝까지 숨겨 독자의 흥미를 잃게 만드는 실수를 합니다.
스릴러의 긴장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순서’와 ‘속도’에서 탄생합니다.
✅ 실전 팁
- 정보의 격차(Information Ga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 예: 독자는 알고 인물은 모르는 상황 → 조마조마한 긴장감 발생
- 예: 인물은 알고 독자는 모르는 상황 → 추리와 반전 기대 유도
- 스토리 전반에 단서를 숨겨두고, 독자가 그것을 수집하는 구조를 짜세요.
- 클라이맥스에서 반전이 자연스럽게 작동되려면, 초반에 떡밥이 깔려 있어야 합니다.
✅ 히트사례 분석
- 『Gone Girl』: 남편과 아내의 시점이 교차되며, 정보의 신뢰성 자체를 무너뜨리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 『더 걸 온 더 트레인』: 주인공의 기억 장애를 활용한 정보 제한이 독자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 『셜록 홈즈』: 홈즈는 정보를 먼저 알고, 나중에 독자에게 천천히 공개하며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3. 초보 작가의 가장 큰 실수: 캐릭터가 ‘기능’만 할 때
초보 작가들은 종종 등장인물을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한 도구로만 활용합니다.
이런 인물들은 현실감이 없고, 감정도 없으며, 어떤 결정을 해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진짜 몰입을 끌어내는 건 복잡한 감정, 모순된 판단, 예상치 못한 변화를 가진 살아 있는 캐릭터입니다.
✅ 실전 팁
- 등장인물 모두에게 자신만의 욕망과 갈등을 부여하세요.
- 악역도 인간처럼 설계해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악은 흥미를 떨어뜨립니다.
- 인물의 말과 행동이 일관되도록 감정선을 관리하고, 변화가 생길 때는 반드시 극적인 계기를 부여하세요.
✅ 히트사례 분석
- 『나를 찾아줘』: 에이미는 단순한 복수 캐릭터가 아니라 지능, 심리, 매력, 잔혹함이 공존하는 입체적 악역입니다.
- 『기묘한 이야기』: 등장인물 각각의 사연과 트라우마가 이야기와 감정 몰입에 큰 역할을 합니다.
- 『미저리』: 광기의 심리를 지닌 인물이 심리적 위협의 극대치로 작용합니다.
결론: 초보 작가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3가지
스릴러를 쓰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래 3가지를 기준으로 설계한다면,
첫 작품이라도 독자의 몰입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 사건보다 인물의 ‘동기’와 감정을 먼저 설계하라.
- 정보의 순서와 속도로 긴장감을 유지하라.
- 인물은 기능이 아닌 감정과 선택으로 움직여야 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스토리나 반전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리는 데 집중하고,
정보 설계와 감정선을 조율하는 연습을 반복한다면
당신의 첫 스릴러도 분명히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 다음 글에서는 초보 작가가 실전으로 써볼 수 있는 3가지 스릴러 플롯 유형과
실제 활용 예시를 제시하겠습니다. 계속 함께 공부하고, 쓰고, 훈련해 나가보세요. 글쓰기는 결국 반복입니다.